• Total : 2299096
  • Today : 379
  • Yesterday : 1253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657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609
229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615
228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618
22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619
226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626
225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626
224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627
223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628
22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629
221 억새 [1] 지혜 2013.10.18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