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길 [1] | 지혜 | 2013.10.01 | 1565 |
29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1565 |
»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558 |
27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1556 |
26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1551 |
25 | 맴맴 | 지혜 | 2011.10.22 | 1550 |
24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1550 |
23 | 단풍 | 지혜 | 2011.11.06 | 1548 |
22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548 |
21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548 |
"막걸리 한 사발"
가득가득
술 한잔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