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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20편 [요왈堯曰] "중용"ㅣ

2012.08.15 10:47

구인회 조회 수:2487



                                                       

                  

                       논어 제20편 [요왈 堯曰] "중용"   

 


 논어를 편집한 논어 기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스승의 말씀을

 단 한 자라도 놓치거나 가감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견지합니다.

 그런 투철한 정신이 논어가 현학적이거나 영웅담으로 흐르지 않고 

 살아있고 깨어있는 시대정신의 최고봉이자 정신사의 웅혼한 산맥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이런 기자정신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논어의 마지막 요왈 堯曰편에

 이르러 자신의 솔직한 심정 한자락을 드러냅니다. 그것 역시 자신의

 말이 아니라 성현의 말씀을 빌어 대미를 장식합니다.

 혹자는 논어의 마지막 3장은 노논어에만 있고 고논어에는 없는 것으로

 내용이 의심스럽고 출처 역시 불명확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요임금과 순임금, 우임금이 전설상의 가공의 인물

 이라는 점을 들어 이를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기자가 든 "천지력수재이궁하니 윤집기중하라

 天之曆數在爾躬하니 允執基中하라

 하늘의 운명이 너에게 있으니 중용을 지키라"

 논어 20편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 내용은 공자의 인생과 정신사에

 중요한 골갱이를 형성하고 있으며, 공자가 이루려는 세계의 이상을

 이룬 성왕의 도를 바로 그가 계승하고 있음을 지칭하는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복음서에 아브람이 이삭, 이삭이, 야곱,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

 이새는 다윗,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 마리아게서 예수가

 나셨다고 하는 것처럼 논어의 기자는 하늘의 역수가 요임금에게서

 순임금으로 순임금에게서 우임금, 은탕왕을 거쳐 주문왕, 주무왕에

 이어 바로 스승 공자에게 이르게 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르켜 권력을 지닌 왕은 아니었으나 왕 중의 왕이라고

 칭하는 것처럼 기자의 눈에는 공자 역시 성왕의 도를 이은 왕 중의

 왕이었습니다. 진실로 오늘날 이 두 분은 그 어느 왕보다 더 위대한

 분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게 사실.

 

 천지력수재이궁하니 윤집기중하라

 天之曆數在爾躬하니 允執基中하라

 서경 書經에서 말하기를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전하고 순임금이

 우禹 임금에게 전한 말이 모두 열여섯 자.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고 도의 마음은 미미하니 오직 정성스럽고

 오직 한결같이 진실로 그 중심을 잡으라는 말입니다. 

 오늘날 정치가 편을 가르고 한쪽으로 치우치고 일방의 이익을 추구할 때

 사회가 위태로와지고 꽉 막히고 흉흉해지는 것을 보면 알듯이

 돈이든 권력이든 뭐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중정을 지키라는

 이 말씀은 비록 제자가 논어를 마무리하고 그를 평가했다고 하더라도

 동서양을 아우르는 왕의 길이자 사람의 도리로서

 공자가 꿈꾸고 삶으로 웅변해 온 정신사의 최고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기자는 맨 마지막에 공자의 유지와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이 말씀을 그가 언제 했는지 기록은 없지만 아마 생을 여의기

 직전이라 생각되며,

"부지명 不知命, 부지예 不知禮  부지언不知言"

 이 말씀을 통해서

 극한 상황에서도 하늘의 뜻을 받들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성현의 말씀을 받든 공자의 존엄을 들어내고 붓을 놓습니다.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부지례 무이입야 부지언 무이지인야 

 

 천명을 알지 못하면 사람이 될 수 없다

 도리를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 없다.

 말을 깨닫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sial

                                              

 

1  堯曰 咨爾舜아 天之曆數在爾躬하니 允執其中하라 四海困窮하면 
     天祿이永終하리라 舜이 亦以命禹하시니라 

     요왈 자이순아 천지력수재이궁하니 윤집기중하라 사해곤궁하면

     천록이영종하리라 순이 역이명우하시니라 

     曰 予小子履는 敢用玄牡하야 敢昭告于皇皇后帝하노니 有罪를 不敢赦하며

     帝臣不蔽니 簡在帝心이니이다 

     왈 여소자리는 감용현모하야 감소고우황황후제하노니 유죄를 불감사하며

     제신불폐니 간재제심이니이다

     朕躬有罪는 無以萬方이오 萬方有罪는 罪在朕躬하니라 

     짐궁유죄는 무이만방이오 만방유죄는 죄재짐궁하니라

     周有大賚하니 善人이 是富하니라 雖有周親이나 不如仁人이오

     百姓有過在면 予一人이니라 

     주유대뢰하니 선인이 시부하니라 수유주친이나 불여인인이오

     백성유과재면 여일인이니라

     謹權量하며 審法度하며 修廢官한대 四方之政이行焉하니라

     근권량하며 심법도하며 수폐관한대 사방지정이행언하니라


     興滅國하며 繼絶世하며 擧逸民하신대 天下之民이 歸心焉하니라

     所重은 民食喪祭러시다 

     흥멸국하며 계절세하며 거일민하신대 천하지민이 귀심언하니라

     소중은 민식상제러시다

     寬則得衆하고 信則民任焉하고 敏則有功하고 公則說이니라

     관즉득중하고 신즉민임언하고 민즉유공하고 공즉열이니라 


     요임금이 말했다."아! 순아. 하늘의 운명이 네 몸에 있으니,

     진실로 그 중용을 지켜라.

     천하의 백성이 곤궁해지면 하늘이 준 복도 영원히 끊어지리라."  

     순 임금이 자리를 우에게 물려줄 때에도 이 말을 했다. 

     은의 탕왕이 무도한 하의 걸왕을 치고 천자의 자리에 오를 때 하늘과 제후에게

     다음과 같이 서약했다. "변변치않은 나는 감히 수소를 제물로 올리며 빛나고

     크신 천제에게 아뢰옵니다. 죄 지은 자를 감히 용서할 수 없으며 천제의

     신하라도 현명한 사람은 묻어두지 않고 모두 등용해 쓸 것이니, 이것들을

     살피심은 오로지 천제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제 몸의 죄는 만방과 상관이

     없으나 만방 백성의 죄는 제 자신의 죄이옵니다" 

     주 무왕이 무도한 은의 주왕을 칠 적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주나라에는

     하늘이 내리신 큰 선물, 즉 훌륭한 인재가 많다. 은나라에 비록 지밀한

     사람이 있다 해도 우리들의 어진 사람만 같이 못하다. 백성들에게 허물이

     있어도 죄는 내 한 몸에 있다."주나라는 도량형을 바로잡고 문물제도를

     살펴 고치고, 폐했던 여러 관서를 복구하여 가꾸니, 사방의 정치가 잘

     이루어졌다. 

     망했던 왕손들의 나라를 다시 일으켜주고, 끊어졌던 대를 다시 이어 주고,

     숨은 인재를 등용하니 천하의 민심이 주나라에 돌아왔다.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고, 신의가 있으면 백성이 신임하게 되고, 충실 근면하면 공을

     세울 것이며, 공평하던 누구나 다 기뻐할 것이다.


2.  子張이 問於孔子曰 何如라야 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하며 屛四惡이면

     斯可以從政矣리라

     자장이 문어공자왈 하여라야 사가이종정의니잇고 자왈 존오미하며

     병사악이면 사가이종정의리라

     子張이曰 何謂五美니잇고 子曰 君子惠而不費하며 勞而不怨 欲而不貪하며

     泰而不驕하며 威而不猛이니라 

     자장이왈 하위오미니잇고 자왈 군자혜이불비하며 노이불원하며

     욕이불탐하며 태이불교하며 위이불맹이니라

     子張이曰 何謂惠而不費니잇고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니

      斯不亦惠而不費乎아 擇可勞而勞之어니 又誰怨이리오 

     자장이왈 하위혜이불비니잇고 자왈 인민지소리이리지니

     사불역혜이불비호아 택가로이로지어니 우수원이리오

     欲仁而得仁이어니 又焉貪이리오 君子無衆寡하며 無小大히 無敢慢하나니

     斯不亦泰而不驕乎아 

     욕인이득인이어니 우언탐이리오 군자무중과하며 무소대히 무감만하나니

     사불역태이불교호아 

     君子는正其衣冠하며 尊其瞻視하야 儼然人望而畏之하나니

     斯不亦威而不猛乎아 

     군자는정기의관하며 존기첨시하야 엄연인망이외지 사불역위이불맹호아


     子張이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을 謂之虐이오 不戒視成을 謂之暴오

     자장이왈 하위사악 자왈 불교이살을 위지학이오 불계시성을 위지포오 

     慢令致期를 謂之賊이오 猶之與人也로대 出納之吝을 謂之有司니라

     만령치기를 위지적이오 유지여인야로대 출납지린을 위지유사니라


     자장이 공자에게"어떻게 해야 정치를 잘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고, 네 가지 악을 물리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말했다."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군자는 은혜롭게 하지만 낭비하지 않으며

     수고롭게 하지만 원망하게 하지 않으며, 원하기는 하지만 탐내지 않으며,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지만 두려움을 주지 않는다." 

     자장이 말했다."무엇을 은혜롭지만 낭비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까?"

     "백성들이 이롭게 여기는 것을 이롭게 해주면 이 또한 은혜롭게 하지만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수고롭게 할만한 일을 가려서 수고롭게 하면

     또 누가 원망하리오, 인을 원하여 인을 얻으니 무엇을 또 탐내겠는가,

     군자는 많거나 적거나, 작거나 크거나, 감히 소홀하지 않으니

     이 또한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군자는 의관을 바르게 하며,

     쳐다보는 것을 존엄히 하고 엄숙하여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면 두려워하니

     이 또한 위엄이 있지만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닌가." 

    자장이 말했다."무엇을 네 가지 악이라 합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고 죄를 지었을 때 죽이는 것을 학정이라 하고, 계고하지 않고

    완성하기를 바라는 것을 폭정이라 하고, 명령을 태만하고는 기약을

    재촉하는 것을 도적의 정치라 하고, 사람들에게 똑같이 줄 것을 가지고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관료주의라고 한다."


3.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면 無以立也오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 

    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오 부지례면 무이립야오 부지언이면 무이지인야니라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