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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天火同人] "동인"

2012.10.27 17:36

구인회 조회 수: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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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천화동인 [天火同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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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火同人]

   

               

  同人 주역 열 세번 째 괘“천화동인 天火同人

    함께자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겨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김남주 詩 "함께 가자 이 길을" 中

 

    얼마전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MBC '늘푸른 인생에 김은주님의 고향 웅포

    물님의 시와 기행을 통해서 자주 언급했던 금강변 웅포 송천松川마을 사람들이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어찌나 순박한 지 방송에 나와달라고 하니

    칠 팔십 드신 어르신들이 만사 제쳐두고 나와서 PD가 하라는 대로 다 하더군요.

    아무 걸림 없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털어 놓는 말씀이 다 법어가 아닐 수 없어요

    사람 셋이 모이면 그 가운데 스승이 있다고 그 가운데 거사 한 분이 인상적입니다.

    농사짓는 소리꾼인데 그 분 말씀이 이 지구 상에 같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가족이나 부부, 직장 어디 할 것 없이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랍니다. 사람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갖고 태어난 이상 생각의 차이가

    나는 것은 별수 없는 일이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다툴 일도 없다고요.

    다 아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농촌사회에서 경륜있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라

    깊이가 있으셨고 이 말씀 속에서 고령에도 소리를 지키고 웃음을 선사하는 이치를

    알 것도 같습니다. 다름과 차이를 알고 사람과 농촌과 자연 그리고 신神과 어울려 

    자연스레 하늘 아래 마을사람과 동인同人으로 사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겠지요.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려는가? 노오란 그 꽃을 피우려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오늘 27일 결혼식을 치르거나 탈곡을 앞둔 농민, 단풍 나들이를 계획한 분들에게 

    이번 가을비가 불편한 현상이 아닐 수 없을 테지만, 가을 가뭄에 목마른 대지와

    배추, 무우 등 전답에 심어진 가을채소, 엊그제 불재 야외 원형극장에 심은 목마른 

    잔디에게는 그야말로 생명의 단비요 하늘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늘은 사랑의 햇빛을 내려 주시다가 이내 생명의 단비를 내려 주십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날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생명과 축복의 날.

    그것을 알고 볼 수 있다면 이 날은 축복의 날이고 구원의 날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수승화강 水升火降 , 이 빗물도 곧 불이 되어 승천하겠지요.

    물이 불로 교대 되고 불이 또 물이 되는 게 대자연의 섭리, 물은 하늘에 오르지만

    아주 소멸 되는 게 아니고 어느새 하늘의 불이 내려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하늘天 아래 가을 단풍처럼 곱게 불離(火)이 타오르는 형상

    지혜로운 여인 하나가 심성이 다른 다섯 남성의 기운과 소통하는 형상이요,

    신랑을 맞이하려고 기름(眞善美)을 겸비한 여인이 하늘과 교유交遊 하는 괘

    일음 오양의 열 세번째 괘가 바로 천화동인 天火同人.

    하늘 건乾의 덕이 신랑이라면, 불離의 덕은 참한 신부

    신부가 난관을 뚫고 좋은 신랑을 만나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좋은 괘입니다. 

    나아가 칸트나 파스칼의 근원적인 질문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인간은 신과 그의 피조물 앞에서 홀로 선 존재이자 관계적 존재로서

   '자기를 완성한 인간이 하늘로 승천하는 불'이라는 삼천년 전 한 철인의 답변서가

    천화동인 天火同人 형상.

 

    천여화 동인 군자이 유족변물 天與火 同人이니 君子 以 類族 辨物

   "하늘의 불이 동인, 사람은 이로서 인류가 동족이요 영적인 존재임을 밝힌다"

    이 뜻이 천재상 이화염상 기성동야 天在上 而火炎上 其性同也

   "하늘은 위에 있다. 불은 위로 올라간다. 그 성질이 같다."

    사람은 불이기에 아지랑이처럼 자꾸 위로 하늘로 오르려는 성질이 있다는 겁니다.

    인간의 하늘에 대한 그리움,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과 형이상학적 욕구가 있으며,

    모두가 하늘에 오른다는 점에서 눈 뜨면 사람에게 있어 귀천貴賤이 없음은 물론 

    님의 불이 되어 하늘에 오르려는 천부적인 성품이 동일하다고 본 견해입니다.  

    도암의 성자 李空 이세종 선생 역시 영면에 즈음하여 석 달간 곡기를 끊습니다.

    한 생을 자연으로 살면서 잘 익은 영혼이 이제 막 승천할 준비를 한 것입니다.

    화학산 골짜기에 찾아온 다섯명 제자들이 장작처럼 마르고 누추한 의복을 입고

    있는 그를 둘러메자 그분은 "올라간다. 올라간다. 올라간다." 춤을 추듯 노래하며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류가 다 하늘에서 왔고 하늘에 오른다는

    점에서 그 옛날에도 사람이 다 불이요, 동족同族이요 동인同人이라고 본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신분의 차이가 없고 모두가 다 동인이라는 문왕의 정신이 저물어가는

    시기에 변혁을 가져왔고 만인의 공감을 이끌어 왕조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인 同人의 또 다른 의미는 도움, 협조, 협동協同에 있습니다. "근면, 자주, 협동"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죠. 협동조합 이름도 여럿이고요. 인간이 관계적 존재라

    하는 것도 도움 주고 도움 받는 협동의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재난을 당한 사람

    생활고를 겪거나 살림살이가 궁핍한 사람, 소외되고 낙오된 사람 할 것 없이

    그 어려움을 같이하고 나눠지고 협동하는데 동인으로서 권리와 책임이 있습니다.

    즉 인간은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복지사회 실현이

    바로 삶 속에서 깨닫고 또 깨어있는 동인의 생생한 꿈이요 산 목표로 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성황리에 마친 "불재 사랑나눔 보름달 축제"는 참 동인의

    신들린 축제였다고 봅니다. 데카그램을 통해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 신앙 안에서

    존재의 거룩함을 찾아가는 사람들, 깨달음과 헌신의 대열에 참여한 사람들이 

    각자 맡겨진 역할에 맞게 유익하고 멋드러진 축제의 한마당을 열었습니다.

    물님의 한 생각과 영님, 고결, 복음, 용사, 샘물, 광야, 결정, 승리, 에덴, 마음, 열음,

    순결, 달콤님을 비롯한 여러 텐러버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데카그램 형제들

    그리고 영원한 진달래 패밀리와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빛의 천사님들의

    화합과 하모니가 저마다의 가슴에 보름달을 일군 값지고 아름다운 성과였습니다.  

    게다가 그 결실은 인도 '참새들의 둥우리' 에 전해진다고 하니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렇게 하늘과 이어지고 하나된 천화동인 天火同人의 괘사가 형통하다 하니,

    동인우야 형 이섭대천 이군자 정 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 貞

   "광야에서 동인이 되니 형통하다. 큰 강을 건너감이 좋다. 이로움이 의로움이다."

    욕심이 발 붙일 틈이 없는 허허 벌판에서 어우러져 함께 가니 길하다고 합니다.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결의桃園結義 하니 의지와 힘의 강도가 커집니다.

    모세와 아론, 백성들도 광야에 들어서니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습니다.

    무위자연 無爲自然의 광야에서 마귀를 물리치고 길과 진리와 생명을 찾습니다.

    이섭대천 利涉大川  이제 강을 건너감이 이롭습니다. 모두 함께 강을 건너갑니다.

    애굽을 떠난 히브리 민족이 광야에서 홍해로 들어서니 물길이 열립니다.

    마침내 지혜의 등불을 들고 요단강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이군자 정 利君子 貞 사람이 할 일은 마귀에게 홀리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

    별안간 뒤를 돌아보면 소금기둥이 되고 맙니다. 뒤로 돌아본 생각이 죽음입니다.

    다 같이 잠에서 깨어나 큰 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모두 힘을 합해 길을 가야합니다.

   

    단왈 동인 유득위득중이 응호건 왈동인 彖曰 同人 柔得位得中而 應乎乾 曰同人

   "동인은 부드러움이 바른 지위를 얻고 하늘에 응한다. 그래서 동인이라 한다"

    일음 오양 가운데 유일한 음이 짝수 자리에 오고 양이 홀수자리에 오면 정위位

    그래서 아래에서 두번째 육이와 위에서 두번째 구오가 바른 자리에 있습니다.

    육이와 구오가 상통하고 천부적으로 육이는 구오를 추구하고 사모합니다.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육이는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름 성분이 유柔, 부드러움이고 사랑이고 겸손하고 선한 모양입니다.  

    유柔는 자아가 무아無我가 된 사람, 자기를 비우고 저버린 진달래 같은 사람입니다.

    다 주고 비우고 비워서 빈탕한 데 있는 사람(得位)이 중정이 되어 하늘에 응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동인, 하늘을 사모하는 사람, 영의 길에서 모두가 다 동인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게 하라.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사랑하였으니 내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 

    그분이 십자가를 진 것처럼 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하늘나라를 사모하는 사람은

    응호건 應乎乾, 하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요 모두 동인이라는 말입니다.

 

    유군자위능통 천하지지 唯君子爲能通 天下之志

   "오직 진실된 사람이라야 세상의 뜻에 능히 통할 수 있다"

    군자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세상 사람들과 통할 수 있는 능통한 사람.

    중정이응 中正而應, 하늘을 뜻을 헤아리고 중정으로 응하는 사람이 군자입니다.

    여기서 중中은 자기 자신을 깨우쳐 흔들림 없는 중심을 가진 사람이요

    정正은 타인과 올바른 관계를 세운 사람을 가르킵니다.

    공자 역시 논어에서 군자 화이부동 君子 和而不同

    군자는 다른 사람과 화합하되 자신과 동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군자는 자기 자신을 깨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둘 중에서 하나을 잃는다면 즉 깨달음이 부족하거나 사람과 합치기 어렵다면

    아직 중정中正을 붙잡은 상태가 아닙니다. 통함이 없는 사람은 제 갈길 갑니다.

    다른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눈먼 길 가다가 다 같이 멸망하고야 맙니다.

    그러기에 군자라야 천하를 보고 천하의 뜻에 능통能通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천상병 詩 귀천

    누구나 하늘에서 온 불,  하늘에서 내려 왔기 때문에 또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노래

    천화동인 天火同人, 너울너울 춤추며 하늘에 오르는 동인의 효爻를 들어봅니다.

 

    초구 동인우문 무구 初九. 同人于門, 无咎  "동문이니 허물이 없다"

    동문이니 말 할 것 없이 그저 좋습니다.

    有朋而自遠方來면 不亦樂乎 유붕이자원방래 불역락호

    동문수학하던 벗이 멀리서 나를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육이 동인우종 린 六二. 同人于宗, 吝 "동인이 종친이니 잘못이다"

    권력을 가진 이가 그 힘으로 가족,친척,지인의 뒤를 봐주고 한자리씩 나눠줍니다. 

    실력없는 자가 그 자리에 오르니 뭐가 뭣인지도 모르고 엉망진창이 되고 말죠.

    동인의 자격이 없는 자, 동인이 되니 그 조직은 뒤틀리고 망가지고 맙니다.

    임중이도원 任重而道遠, 맡은 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이 험난합니다.

    그럼에도 절차탁마 切磋琢磨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구삼 복융우망 승기고릉 삼세불흥 九三 伏戎于莽 升其高陵 三歲不興

   "적이 복병을 숨겨두고 고지대에 올라 바라본다. 3년이 지나도 소요 없다"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해보려고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복병이 꽉 차 있습니다.

    도저히 해 보려는 맘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업습합니다.

    하나마나 안 될 거라는 불편한 생각이 손을 놓게하고 한 치 앞도 못 보게 합니다.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어도 몸나이만 먹었지 사람 되고 철들려면 멀었습니다.

    사람되기가 그리 어려운지 사람끼리 합해지기가 그리 어려운지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장애물이 만리장성입니다. 그래도 고목사님은 가라고 하는군요.

 

    구사 승기용 불극공 길九四. 乗其墉 弗克攻 吉. "담을 타도 이기지 못하니 길하다"

    상에서 담을 탄다는 것은 정신이 바로 잡히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좋다 함은

    생고생을 하다보면 정신을 차리게 되고 사람으로 돌아오니 길하다고 합니다.

    언젠가 물님은 만해 한용운님의 말씀을 빌어 우리나라가 진정 해방되려면

    일백년은 족히 지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일제의 식민지 잔재, 그 지독한

    어둠이 벗겨지려면 더 고생을 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직도 육십년 밖에

    안 지났습니다. 가는 세월은 가고 한 삼 사십년 더 개고생을 해야 눈이 떠집니다.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서 해방이 되고 통일이 되고 동인의 좋은 세상이 옵니다.

 

    구오 동인 선호도이후소 대사극 상우 九五 同人 先號도而後笑 大師克 相遇

   "동인은 먼저 울고 나중에 웃는다. 큰 전쟁을 치르고 나서 서로 만나게 된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부부가 혼인을 하고 해방이 뒤고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울게 됩니다.

    괴로워서 울고 아파서 울고 막막해서 울고 서럽고 슬퍼서 울고 맙니다.

    소쩍새는 봄부터 울고, 장사익은 찔레꽃처럼 울고 권사님은 억울해서 웁니다.

    그러나 울음의 시절은 가고 얼마 안가 웃음의 시절이 도래합니다.

    눈 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괴로움의 세월을 견디고 일어선 사람들의 마음에

    중정中正이 일어납니다. 과거는 과거로 흘려 보내고 지금 이 순간을 삽니다

    난관을 무릅쓰고 끝까지 기름을 잔직한 육이와 구오가 만나 혼인잔치를 합니다.

    어둠이 걷이고 빛이 들어와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고 통일의 기쁨을 함께합니다.

 

    상구 동인우교 무회 上九 同人于郊 无悔 "야외에서 동인이니 후회하지 않는다"

    교외에서 동인 同人于郊, 완전치 못한 동인입니다. 열심히 정려해서 자기자신은

    중심을 잡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갈길이 멉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뜻을

    이루기가 어렵지요. 늘푸른 나무처럼 독야청청하며 사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사람이라 사람끼리 어울려 살아야 사람이라 할 수 있어요.

    도를 얻으면 더 이상 산에 머물지 말고 산 아래로 내려와 한 마리의 소가 되어

    이웃 마을 농부의 밭을 갈아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가 되지 않습니다.

    믿기만 하면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 분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바로 그 십자가 그분과 통하는 중정의 형상이 동인의 모습이자 진면목입니다.  

 

    천여화 동인 天與火 同人 불은 하늘에서 왔으므로 자꾸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생기요 불인 사람도 하늘을 향해 오르려 하고 자꾸 자꾸만 올라갑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불이고 하느님의 숨을 나눠받은 하늘의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이는 거룩함과 성스러움이 인간의 숨길 수 없는 장엄한 질적 특성이며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의 것을 인간의 몸 속에 넣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뫔의 동인으로서 하늘에서 왔기 때문에 하늘로 돌아가는 천화동인 天火同人

    이 동인의 장을 보면서 모든 인간이 우주의 길을 밝히는 하느님의 촛불이요

    그분에게 필요한 존재로서 저마다 성스럽고 값진 존재라는 인식을 같이 합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다.

    나는 이미 불이 붙어 있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 " 누가 12:49

    루미의 시 "별속에 별이 되리라"를 다시 옮깁니다.

   

    나는 돌로 죽었다. 그리고 꽃이 되었다.
    나는 꽃으로 죽었다. 그리고 짐승이 되었다.
    나는 짐승으로 죽었다. 그리고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왜 죽음을 왜 두려워 하나
    죽음을 통해 내가 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변한 적이 있는가
    죽음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는가
    내가 사람으로 죽을 때 그 다음에 내가 될 것은 한 줄기 빛이나 천사이리라.
    그리고 그후는 어떻게 될까.
    그 후에 존재하는 건 신뿐이니 다른 일체는 사라진다.
    나는 누구도 보지 못한, 누구도 듣지못한 것이 되리라.
    나는 별 속의 별이 되리라.
    삶과 죽음을 비추는 별이 되리라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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