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 은사 (法局隱士
2021.12.02 06:32
조선 인조 때 사람인 조석주趙奭周가 지은 <백야기문白野記問>.
“지금의 은사隱士는 모두 뻐꾹 은사 (法局隱士)다. 하여 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물으니,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내 일찍이 어린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음을 보니, 술래 된 아이가 오래도록 숨은 아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숨었던 아이가 스스로, ‘뻐꾹 뻐꾹 하고 외쳐 술래로 하여금 달려오게 한다. 지금의 은사는 겨우 은일隱逸의 미명을 얻은 뒤 세상이 저를 알아주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그 스스로 알려지는 방도를 찾으니, 이는 자신의 몸을 숨기지 않고 스스로 ’뻐꾹‘하고 외쳐대는 자와 같은 것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공자에게 불러준 광접여의 노래 | 물님 | 2021.11.02 | 2157 |
37 | 1. 건위천 [乾爲天] "하늘"['10.7.25] | 구인회 | 2010.07.29 | 2390 |
36 | 8. 수지비 [水地比]"평화" | 구인회 | 2010.09.03 | 2423 |
35 | 논어 제16편 [계씨季氏] "평화세상" l | 구인회 | 2012.07.31 | 2431 |
34 | 하느님이 계시느냐고 물으면 / 유영모 | 구인회 | 2012.10.09 | 2471 |
33 | 논어 제5편 [공야장 公冶長]"배움" | 구인회 | 2012.07.15 | 2506 |
32 | 이 세상을 떠나도 좋다. 유영모 [2] | 구인회 | 2012.12.03 | 2545 |
31 | ⑸ 수천수 [水天需]"기다림" | 구인회 | 2010.08.23 | 2578 |
30 | 논어 제18편 [미자微子] "인자"ㅣ | 구인회 | 2012.07.31 | 2619 |
29 | 논어 제3편 [팔일 八佾] "춤" | 구인회 | 2011.07.26 | 2621 |
28 | 11.지천태[地天泰]"섬김" | 구인회 | 2010.09.29 | 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