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부득이 해서 말을 했고
2021.12.10 02:28
상촌 신흠申欽 <구정록>
“성인은 부득이 해서 말을 했고, 현자賢者는 말해야 할 때 말을 했고,
후세의 유자儒者의 이름을 가진 자는 말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을 하였다.
부득이 해서 말을 하였기 때문에
그 말의 뜻이 만물의 뜻을 개통하여 천하의 일을 성취하기에 족하므로 후세의 법이 된 것이다.
말해야 할 때 말을 하였기 때문에 그 말이 사람을 감동 시키기에 충분하여 당세의 쓰임이 된 것이다.
말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을 하였기 때문에 지붕 위에 지붕을 얹는 것으로 실용에 아무 런 도움도 주지 못한 채 지리멸렬하여 곧잘 염증을 내게 되는 것이다.“
“총명하고 성스러운 지혜를 소유하였으면서도
어리석음의 태도를 견지하고,
공적이 천하를 뒤덮어도 겸허한 자세를 지키는
이 도리가 가장 좋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공자에게 불러준 광접여의 노래 | 물님 | 2021.11.02 | 2167 |
37 | 1. 건위천 [乾爲天] "하늘"['10.7.25] | 구인회 | 2010.07.29 | 2396 |
36 | 8. 수지비 [水地比]"평화" | 구인회 | 2010.09.03 | 2426 |
35 | 논어 제16편 [계씨季氏] "평화세상" l | 구인회 | 2012.07.31 | 2433 |
34 | 하느님이 계시느냐고 물으면 / 유영모 | 구인회 | 2012.10.09 | 2473 |
33 | 논어 제5편 [공야장 公冶長]"배움" | 구인회 | 2012.07.15 | 2507 |
32 | 이 세상을 떠나도 좋다. 유영모 [2] | 구인회 | 2012.12.03 | 2547 |
31 | ⑸ 수천수 [水天需]"기다림" | 구인회 | 2010.08.23 | 2582 |
30 | 논어 제3편 [팔일 八佾] "춤" | 구인회 | 2011.07.26 | 2624 |
29 | 논어 제18편 [미자微子] "인자"ㅣ | 구인회 | 2012.07.31 | 2626 |
28 | 11.지천태[地天泰]"섬김" | 구인회 | 2010.09.29 | 2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