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2022.02.19 23:22
“나는 내 키 높이를 열심히 재고 있네. 사람의 키 높이란 늘 같은 것이 아니라서 말일세, 인간의 영혼이란 기후, 침묵, 고독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네.”
-그리스인 조르바 에서
- 자신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바를 명확하게 그리고 3초 이내에 한 두 단어로 말하는 사람을 만나보기가 어렵다. 우물쭈물, 애매모호한 태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의식이 명료하지 못함을 보여 준다. 카잔차키스는 자신의 삶을 자유와 사랑이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한 사람이었다.
통장에 수 백억이 있다한들 비밀번호를 몰라 거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통장의 소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카잔차키스는 이런 물음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인생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않고 보물창고로 만드는 지혜란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물었던 그의 삶이 그리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나는 카잔차키스를 독수리와 비둘기, 하늘과 땅, 빛과 어둠, 동양과 서양처럼 상반되고 이질적인 것들을 자신 안에서 통합시키고자 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스물의 청춘에 만났던 그의 영혼은 나에게 화두였다. 내 인생의 인간 카잔차키스를 이 겨울 아침에 다시 생각한다.
32황호건, 기정애, 외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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