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9272
  • Today : 615
  • Yesterday : 771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261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403
312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463
31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353
310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403
309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364
30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1751
30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387
306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330
305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1384
30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34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