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0027
  • Today : 676
  • Yesterday : 924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2141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308
13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308
131 새벽밥 물님 2012.09.04 1306
130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306
12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306
128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305
127 눈물 [1] 물님 2011.12.22 1303
126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301
12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00
124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