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8454
  • Today : 1255
  • Yesterday : 134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485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1] 샤론(자하) 2012.03.12 1311
13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281
131 전화 -마종기 시인 물님 2012.03.26 1215
130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305
129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306
128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236
127 신록 물님 2012.05.07 1290
126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15
125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339
12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