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183
  • Today : 813
  • Yesterday : 1200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170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요새 2010.03.15 1178
» 상사화 요새 2010.03.15 1170
61 요새 2010.07.20 1168
6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1167
59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159
58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138
57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32
56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131
55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122
54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