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2006.04.23 20:40
이슼쿨 호수에서
이 병 창
천산 넘어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로
넘어 가는 길
말고삐를 잡아채듯 나는
핸들을 움켜 쥐었다
인간의 세월과 상관 없이
중앙 아시아의 눈물을 담아온 이슼쿨은
흔적도 없이 소멸해가는 파도소리로
출렁이고 있었다.
척박한 땅
가파른 생존의 터전을 일구어 온
사람들의 땅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속 같은
내 삶의 깊이를 헤아려 보다가
가슴은 잠시 막막해지고
여기에서 그려보는 내 사랑의 사람들
설산으로도 식혀지지 않았을
그 시절의 가슴을 생각하며
내 눈시울은 또다시 뜨거워 지고 있다.
2006, 4 ,14
키르키스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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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고 싶어라 ..
척박한 땅에 찾아온
언제부터 였는지
알수도 없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다가 되어 품어준 호수에 담겨
태초의 소리를 듣고 싶어라
잘 다녀오셨군요 물님 ~*
호수의 물빛이 차가워 보이지 않는 것이 그 곳 풍경과 마음씨를 느끼게 하네요.
그래도 수영하기엔 좀 이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