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3919
  • Today : 1013
  • Yesterday : 1212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2013.07.06 08:01

구인회 조회 수:2208

내 마지막 순간

 

나는

그날이 오리라는 것을 안다.

이 세상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그날이

삶을 조용하게 마침을 고하면서

마지막 커튼을 내 눈앞에 드리우겠지.

 

그러나 별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새벽은 어제처럼 밝아올 것이고

시간은 파도처럼 출렁이면서

기쁨과 슬픔을 옮길 것이다.

 

내 마지막 순간

찰나의 벽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개의치 않던 보물이

당신들의 세계 속에 있음을 보리라.

하찮은 인생이란 없으며

낮고 비천한 자리도 없음이다.

 

아주 헛되이 집착한 것들과

그래서 얻은 것들을 그냥 내버려두라.

그 대신 이제껏 스스로 걷어 차 버린

보물을 소유하게 되리니.

 

                                 - 타고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31
362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1037
361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1039
360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1042
359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물님 2019.06.30 1043
358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056
357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63
356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065
355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070
354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