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384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게시물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2275
352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273
351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2269
350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2247
349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2232
348	천산을 그리며 [4]	운영자	2008.08.02	2228
347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2222
346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2206
345	아니 ! 제목이 춤을~ [5]	하늘꽃	2008.07.15	2201
344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200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낙화 - 이 형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