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7362
  • Today : 728
  • Yesterday : 828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324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139
342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2118
341 시인^^ [1] 하늘꽃 2007.11.17 2110
340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2104
339 낙타 [1] 물님 2011.09.19 2093
338 산새 [5] 운영자 2008.08.19 2080
337 [5] 운영자 2008.09.29 2078
336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2075
335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2071
334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