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0352
  • Today : 743
  • Yesterday : 952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270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2015
322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015
321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004
320 그 꽃 [1] 물님 2009.11.22 2004
319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2004
318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2003
317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000
316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000
315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1996
314 꽃자리 물님 2013.02.14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