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286 |
282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286 |
281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289 |
280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1292 |
279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1293 |
278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1296 |
277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297 |
276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1298 |
275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299 |
274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1300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