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0525
  • Today : 916
  • Yesterday : 952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1433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눈물 [1] 물님 2011.12.22 1297
272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299
271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301
270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302
269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05
26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305
267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305
266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06
26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309
26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