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돌 [4] | 새봄 | 2008.04.03 | 1849 |
122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1851 |
121 | 벚꽃이 벚꽃에게 [3] | 운영자 | 2008.04.17 | 1855 |
120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1857 |
119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1858 |
118 | RUMI Poem 2 [2] | sahaja | 2008.04.21 | 1861 |
»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1865 |
116 | 기도.2 ( 물님) [2] | 하늘꽃 | 2008.04.23 | 1872 |
115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1874 |
114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 물님 | 2009.07.03 | 18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