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5100
  • Today : 539
  • Yesterday : 817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11.23 15:15

도도 조회 수:1032

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꾸미기]KakaoTalk_20201123_093107026_01.jpg

*** 산수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026
»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1032
361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1033
360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1033
359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물님 2019.06.30 1035
358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050
357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059
356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059
355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067
354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