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7398
  • Today : 408
  • Yesterday : 439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48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1793
272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1785
271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1779
270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1773
269 기뻐~ [1] 하늘꽃 2008.03.19 1757
268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1752
267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1740
266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1739
265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1739
264 유혹 [3] 하늘꽃 2008.04.23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