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468
  • Today : 1098
  • Yesterday : 1200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1664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유혹 [3] 하늘꽃 2008.04.23 1734
262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1731
261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1720
260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1718
259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1708
258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1708
257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1700
256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1687
255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1679
254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