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8397
  • Today : 933
  • Yesterday : 474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1574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1635
242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1634
241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1621
240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618
239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613
238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1608
237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605
236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597
235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1595
234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