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4696
  • Today : 724
  • Yesterday : 1249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2380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466
39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445
391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2419
390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2402
389 편지 solpami 2005.10.01 2402
388 초파일에 [3] 운영자 2008.05.14 2391
387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2387
386 죽어서 말하는 고려인들의 비석 [1] file 송화미 2006.04.23 2385
»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2380
384 흔들리는 나뭇가지 [3] 하늘꽃 2008.05.16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