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2466
  • Today : 819
  • Yesterday : 708


동해 낙산

2005.09.05 19:18

이병창 조회 수:2464

동해 낙산 방파제의 끝에 서 보니
먼 바다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늘 여기에서 떠나 여기로
돌아오는 배
문득 절벽위 등판 굽은 소나무가
삶이란 가지런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모두 수직이었다.
별보다 더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이었다.
오늘 낙산 일몰의 바닷가에 서 보니
구부러진 애환의 소로길을 지나온
세월이 보인다.
나도 등굽은 소나무되어
제풀에 스러지고 있는 파도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464
39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441
391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2418
390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2402
389 편지 solpami 2005.10.01 2399
388 초파일에 [3] 운영자 2008.05.14 2391
387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2386
386 흔들리는 나뭇가지 [3] 하늘꽃 2008.05.16 2379
385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2379
384 죽어서 말하는 고려인들의 비석 [1] file 송화미 2006.04.23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