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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2008.05.09 10:18

하늘꽃 조회 수:2285


                         <금강산 소나무>

나도 그립고
너도 그리워해 온 세월이었건만
오늘에야 만나는구나
그렇게 오랬동안 나를 불러 온 너를
이제야  이제서야  만나는구나
푸르던 산 빛도
화려한 단풍의 시절도 떠나 버린
백발의 모습
너를 이렇게 만나는구나
너는 내가 앓아 온 그리움이었다
너는 내가 목말라 해 온 사랑이었다
단 한번이라도 너의 품속에서
잠들고 싶었던 꿈이었다.

오늘 너를 만나고 보니
사람들의 헛된 싸움들이
너의 침묵 속에서 말을 잃고 있구나.
위태로운 절벽 위에서 오직
자신의 뿌리를 내려 온 소나무들이
세상을 위한다고
이 세상을 바로잡아 보겠노라고
나대온 세월을 부끄럽게 하는구나.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오직 사랑의 눈과 가슴 뿐이라는것을
거듭거듭 확인해 주고 있구나

                  메리붓다마스에서




하늘꽃 마음을 쓰다

이 시를 접하며 가슴이 쿵쾅거렸다
시인과 시와 금강산안에 생명의 법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가 되는 이 발견으로  눈을 번쩍 크게 뜨고 그냥 멈춰 버린  나의 모습

북한을 푸소서~  그사람을 용서하소서~  
간구 간청하며~

통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