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5148
  • Today : 978
  • Yesterday : 1264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2011.11.21 11:50

키론 조회 수:1273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태양은 나의 것

아무도 탐낼 수 없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도 좋은 내 것

 

달도 내 것

아무도 노래해선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겨도 좋은 내 것

 

별도 내 것

아무도 사랑해선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름 불러도 좋은 내 것

 

하늘도 내 것

아무도 바라보아서는 안되는 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바라보아도 좋은 내 것,

누구나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것

 

하늘의 마음이 내려

땅의 몸에 맺혀

내가 태어났네

 

나는 태양을 보며 몸이 자라고

달을 보며 마음이 살찌고

별을 보며 꿈이 되었지

 

태양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밝으며

달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맑으며

별은 내 것 - 바라볼수록 빛이 깊어지네

 

나로 인하여 하늘은 높아지고

하늘로 인하여 내가 커지나니

하늘은 나를 지키고

나는 땅을 지키네

 

나는 하늘의 것

나는 땅의 것

우리는 하늘의 것

땅의 것

우주의 것

 

2011. 11. 18

불재 뫔 수련원 방문을 기념하여 쓰다

 

 

 

(2011 만추, 구루의 노래와 시의 밤 에서 낭송된 시입니다. 다음 블로그 '정명서재'에서 시인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1977
2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13
261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389
26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319
259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190
25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315
25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322
25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261
255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395
254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