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4860
  • Today : 299
  • Yesterday : 81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31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1972
2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07
261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386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313
259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182
25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310
25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316
25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252
255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390
254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