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815
  • Today : 264
  • Yesterday : 1181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2013.07.06 08:01

구인회 조회 수:2219

내 마지막 순간

 

나는

그날이 오리라는 것을 안다.

이 세상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그날이

삶을 조용하게 마침을 고하면서

마지막 커튼을 내 눈앞에 드리우겠지.

 

그러나 별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새벽은 어제처럼 밝아올 것이고

시간은 파도처럼 출렁이면서

기쁨과 슬픔을 옮길 것이다.

 

내 마지막 순간

찰나의 벽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개의치 않던 보물이

당신들의 세계 속에 있음을 보리라.

하찮은 인생이란 없으며

낮고 비천한 자리도 없음이다.

 

아주 헛되이 집착한 것들과

그래서 얻은 것들을 그냥 내버려두라.

그 대신 이제껏 스스로 걷어 차 버린

보물을 소유하게 되리니.

 

                                 - 타고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219
82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2052
81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1710
80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1911
79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1919
78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022
7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570
76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286
75 담쟁이 물님 2014.05.13 1962
7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