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3690
  • Today : 775
  • Yesterday : 968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1385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1763
332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2322
331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1864
330 유혹 [3] 하늘꽃 2008.04.23 1732
329 강물이 인간에게 [3] 운영자 2008.04.27 2051
328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1995
327 바람 [6] file sahaja 2008.04.30 2356
326 [3] 하늘꽃 2008.05.01 2340
325 오월에( 메리붓다마스) [4] 하늘꽃 2008.05.01 2391
324 경각산 가는 길 .물 [3] 하늘꽃 2008.05.05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