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463
  • Today : 1093
  • Yesterday : 1200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24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426
312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488
31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385
310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431
309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393
30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1776
30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413
306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356
305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1414
30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