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3 | 11월 - 배귀선 | 물님 | 2016.11.24 | 1008 |
342 | 비밀 - 박노해 | 물님 | 2016.11.12 | 967 |
341 | 나무에 깃들여 | 물님 | 2016.09.29 | 895 |
340 | 참 닮았다고 | 물님 | 2016.09.04 | 991 |
339 |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물님 | 2016.09.01 | 974 |
338 | 가난한 새의 기도 | 물님 | 2016.07.18 | 1009 |
337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094 |
336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물님 | 2016.03.08 | 1101 |
335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1132 |
334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