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67020
  • Today : 629
  • Yesterday : 476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2013.11.10 19:51

구인회 조회 수:1802

SuperPipo_416713.jpg
 
낙엽을 바라보며   
                               물. 이병창
모두 물들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황톳빛 죽음은
설레임처럼 다가오고 있다
한 차례 바람의 빗자루에 쓸려
돌아가는 낙엽의 발걸음은
날마다 가볍다.

그래.
낙엽은 떨어지는 자리를 묻지 않지
결국은 제 무게로 떨어질 순간만을
눈짐작할 뿐
날마다 높아가는 하늘
그 하늘을 깊은 가슴으로
키워가는 강물
모두 말이 없지

이승은 모두 물들이고 있다.
남겨둘 그리움 하나 없이
모두 돌아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백담사 - 숨 file 도도 2019.06.07 849
59 양구 펀치볼에서 - 숨 file 도도 2019.06.07 925
58 문수암 물님 2019.05.29 939
57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961
56 부여 무량사 - 숨 이병창 [1] file 도도 2018.08.16 1097
55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385
54 빛깔의 바다는 ㅡ 물 [1] 도도 2017.08.08 1108
53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088
52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327
51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