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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브아 예배당에서/ 장세균 선교사님께

 


마사이의 땅 룸브아의 예배당으로

킬리만자로의 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가뭄의 땅이지만 바람은 서늘하고
나의 눈물샘은 열려 있다

감동인가 ,슬픔인가, 안타까움인가

순수한 영혼들의 하얀 눈빛이
나의 명치를 울리고 있다

마사이의 언어로 부르짖는 찬송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이나-

이들은 이미 십자가 짐 같은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온몸으로 찬양하고 있다

바닥을 차고 오르는 유연한 율동으로

이승의 하늘을 뛰어넘는 도움을 간구하고 있다.

사람이 만든 아름다움 속에는

피와 땀이 스며있음을 보여주는 룸브아 예배당

남은 세월 서성대지 말고
달려갈 길 어서 달려가라는

권면의 북소리가 나를 울리고 있다.


                                                   09. 1.4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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