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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歌 . 이병창

2013.05.10 16:16

구인회 조회 수: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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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 초록 일기 / 41cm x 53cm, 켄버스에 아크릴릭. 2013년 작
 

      戀 歌    
 
                     물. 이병창 

오월에 잠 못 이루는 이유야 어찌
텃논의 개구리 때문이겠는가
만석리 들녘의 바람도
선운사 동백꽃 그 넘어 도솔암의
천길바위까지
그리고 모양성 오백 년 묵은
노송도
개구리 소리로 밀려오는 밤
이승은 모두 개구리 소리 되어
떠내려 가고 있는데
그대여,
흐르지 못하는 나의 오월을
잠 못드는 이유가
어찌 개구리 울음 때문이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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