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茶毘]
2016.11.24 09:55
다비 [茶毘]
물
삼십 여년 함께 다닌 책장을
불태우고 있다.
때로는 불 말이었다가
불사조의 형상으로
타오르던 불길은
숨 가쁘던 엄동의 세월을 보여주더니
세포 속에 웅크린 동상을 녹이고 있다.
이제는 저 불길처럼 뜨거워지는
일만 남았다.
나를 온전히 불태워
재가 될 일만 남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양구 펀치볼에서 - 숨 | 도도 | 2019.06.07 | 943 |
69 | 익산 석불사 | 물님 | 2020.05.08 | 947 |
68 | 문수암 | 물님 | 2019.05.29 | 949 |
67 | 두륜산 대흥사 - 숨 이병창 | 도도 | 2019.06.30 | 962 |
66 | 아들아, 봄길은 | 도도 | 2019.04.08 | 976 |
65 | 달마산 미황사 - 숨 이병창 | 도도 | 2019.06.30 | 982 |
64 | 새들이 노래하는 이유 | 물님 | 2022.06.19 | 992 |
63 | 남해 금왕사 | 물님 | 2021.12.20 | 1001 |
62 | <메리 붓다마스> 침묵의향기 책들 | 물님 | 2021.10.16 | 1045 |
61 | 성륜사 | 물님 | 2021.05.24 | 1095 |
그렇지!
진리의 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