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서
2014.05.02 22:51
선운사에서
물
오래간 만에 와보니
목탁소리가 쉬어있다.
고해 세상을 생각하다가
목이 쉰 것일까?
동백나무 숲 위로
선홍빛 단풍나무 한 그루
혼자서 붉다.
내 가슴인가.
피 흐르는 세상의 아픔인가.
서늘한 가을바람에
낙엽이 날리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 물님 | 2015.10.04 | 1304 |
39 | 지나가리라 | Saron-Jaha | 2014.08.18 | 1337 |
38 | 그대 떠나간 자리에 | 물님 | 2015.05.01 | 1341 |
37 | 산수유 마을에서 [1] | 물님 | 2017.04.11 | 1350 |
36 | 오늘 나의 가슴은 - 물님의 시 | 도도 | 2015.08.17 | 1368 |
35 | 로열블루 | 도도 | 2020.09.02 | 1387 |
34 | 가을산에서 [2] | 물님 | 2016.09.16 | 1390 |
33 | 밤새 어깨 밑에서 [1] | 물님 | 2014.11.08 | 1396 |
32 | 산다는 것은 [1] | 물님 | 2017.01.28 | 1396 |
31 | 가을 말소리 박노해 | 물님 | 2017.10.03 | 1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