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2850
  • Today : 903
  • Yesterday : 1338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9526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298
39 지나가리라 Saron-Jaha 2014.08.18 1332
38 그대 떠나간 자리에 물님 2015.05.01 1337
37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347
36 오늘 나의 가슴은 - 물님의 시 file 도도 2015.08.17 1362
35 로열블루 file 도도 2020.09.02 1383
34 가을산에서 [2] 물님 2016.09.16 1385
33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391
32 밤새 어깨 밑에서 [1] 물님 2014.11.08 1394
31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