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에서
2016.09.16 10:33
가을 산에서
이별도 죽음도 살아 남은 자의
몫이겠지요
황망히 떠나가는 가을산 자락에
묻힌 그대를 생각하다 보니
손댈 수 없는 우물 속
끈 떨어진 두레박이
눈앞을 맴돕니다.
산천도 강물도 저만큼의 사연으로
물들어 가는데
남은 세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다보니
살고 죽는 것이 하나라는 말조차
부질없습니다.
있이 없는 인간의 실상에
마음만 무너집니다. (200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당신은. 이병창 | 구인회 | 2012.10.15 | 2448 |
59 | 十字架. 이병창 [2] | 구인회 | 2013.07.18 | 2320 |
58 | 다비 [茶毘] [1] | 물님 | 2016.11.24 | 2319 |
57 | 사랑을 위하여. 이병창 [1] | 구인회 | 2013.09.07 | 2278 |
56 | 꿈. 이병창 [1] | 구인회 | 2013.08.22 | 2169 |
55 | 아이. 이병창 | 구인회 | 2013.10.07 | 2154 |
54 | 숯덩이가 저 혼자. 이병창 | 구인회 | 2013.09.23 | 2146 |
53 |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 구인회 | 2013.11.10 | 2102 |
52 | 선운사에서 | 물님 | 2014.05.02 | 2056 |
51 | 로열블루 | 도도 | 2020.09.02 | 1990 |
전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