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5169
  • Today : 999
  • Yesterday : 1264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10033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램브란트 영감에게 외 [1] 물님 2016.03.08 1703
29 성륜사 file 물님 2021.05.24 1657
28 <메리 붓다마스> 침묵의향기 책들 물님 2021.10.16 1656
27 달아 - 물 도도 2015.04.02 1645
26 지리산 천은사 물님 2014.08.17 1640
25 접천 file 도도 2020.07.11 1626
24 초파일에 물님 2014.08.17 1611
23 부여 무량사 - 숨 이병창 [1] file 도도 2018.08.16 1608
22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605
21 빛깔의 바다는 ㅡ 물 [1] 도도 2017.08.08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