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1853
  • Today : 1244
  • Yesterday : 1000


가을산에서

2016.09.16 10:33

물님 조회 수:1382

가을 산에서
 
 
이별도 죽음도 살아 남은 자의
몫이겠지요
황망히 떠나가는 가을산 자락에
묻힌  그대를 생각하다 보니
손댈 수 없는 우물 속
끈 떨어진 두레박이
눈앞을 맴돕니다.
 
산천도 강물도 저만큼의 사연으로
물들어 가는데
남은 세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다보니
살고 죽는 것이 하나라는 말조차
부질없습니다.
있이 없는 인간의 실상에
마음만 무너집니다.  (200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당신은. 이병창 구인회 2012.10.15 2028
69 전생을 묻는 이에게 [1] [1] 구인회 2012.12.01 2054
68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1] 물님 2013.01.08 2019
67 사월. 이병창 [1] [56] 구인회 2013.04.03 9523
66 기적 - 물 [7] [2] file 도도 2013.04.09 2054
65 사랑가. 이병창 [3] 구인회 2013.04.16 2014
64 戀歌 .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5.10 1952
63 초록에 붙여.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5.26 2020
62 조선의 봄. 이병창 [3] file 구인회 2013.06.02 2926
61 메아리.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05 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