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6819
  • Today : 688
  • Yesterday : 893


양구 펀치볼에서 - 숨

2019.06.07 07:54

도도 조회 수:1502

 

     양구 펀치볼에서 


                                                  숨 이병창

 

언젠가는 다시 올 거야

언젠가는 다시 갈 거야

그 사이에 42년 세월이 흘러갔다.

개구리 소리 진동하는 펀치볼

밤에 바라보는 산 능선에는

분단의 철책선을 지키는 불빛이 환하다.

그 시절에는 호야등을 켜고 살았었는데

하루에 한 번 석양이면 넘어오던 버스를

망원경으로 바라보곤 했었는데

기억 속의 현실은 보이지 않고

산의 모습만 그대로 남아있다.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순찰하던 1,140미터

낮에 바라보면 가슴이

메일 것 같아

그냥 밤길을 돌아서 왔다



꾸미기_20190603_202315.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十字架. 이병창 [2] file 구인회 2013.07.18 2315
59 꿈.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8.22 2160
58 사랑을 위하여. 이병창 [1] file 구인회 2013.09.07 2272
57 숯덩이가 저 혼자.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09.23 2138
56 아이.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0.07 2145
55 낙엽을 바라보며.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1.10 2096
54 물 1. 이병창 file 구인회 2013.12.07 2519
53 선운사에서 물님 2014.05.02 2051
52 조문(弔問) 물님 2014.08.17 1582
51 초파일에 물님 2014.08.17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