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3626
  • Today : 711
  • Yesterday : 968


아침에.2 이병창

2011.05.05 09:40

구인회 조회 수:8318



아침에.2 / 물 이병창


이 아침에
사랑은 어디에서 오고 있는가

못 견디게 손시린 세월의
기억을 털고
초록빛 산천을 채워 가는
나무들의 수액처럼
이 아침에 사랑은
내 가슴 속에서 길어
올려지고 있다.

세상은 무서운 것이라고
못 믿을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들 하지만
이 아침에
너를 가르키는 검지 손가락
그 아래 나를 향한
세 개의 손가락이 보일 때

소리도 없이 사랑은
내 가슴의 빗장을 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396
      29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349
      28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109
      27 빛깔의 바다는 ㅡ 물 [1] 도도 2017.08.08 1132
      26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410
      25 부여 무량사 - 숨 이병창 [1] file 도도 2018.08.16 1117
      24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979
      23 문수암 물님 2019.05.29 953
      22 양구 펀치볼에서 - 숨 file 도도 2019.06.07 944
      21 백담사 - 숨 file 도도 2019.06.07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