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5170
  • Today : 609
  • Yesterday : 817


초록에 붙여. 이병창

2013.05.26 21:15

구인회 조회 수:2024


 초록에 붙여
                                           물. 이병창
 
초록빛 산천은 이미
어둠 속으로 묻혀버리고
산 아래 도시는
유배당한 별들이 떨고 있다

오늘은 하늘도 어둡다.

저기 저 어둠의 숲 속으로 가라앉은
나의 길을 따라 가노라니
나무마다 숨어 있는 빛이 보인다.
나무를 태우고
숲을 태우고
마침내 초록빛 산천을 태워 버릴
불이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397
29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350
28 산은 높고 ㅡ 물 [1] 도도 2017.08.08 1110
27 빛깔의 바다는 ㅡ 물 [1] 도도 2017.08.08 1133
26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411
25 부여 무량사 - 숨 이병창 [1] file 도도 2018.08.16 1118
24 아들아, 봄길은 file 도도 2019.04.08 979
23 문수암 물님 2019.05.29 954
22 양구 펀치볼에서 - 숨 file 도도 2019.06.07 946
21 백담사 - 숨 file 도도 2019.06.07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