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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송광사

2020.06.14 06:37

도도 조회 수:892

종남산 송광사


                                             숨 이병창

 

오래간만에 염불이 살아있는

절에 왔구나

목청을 가다듬고 지장보살을

부르는 목탁 소리

지장보살 지장보살

마음하늘 하늘마음

열여섯 박자 호흡으로 이어지는

우주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에

한나절이 간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

어머니 뱃속에서 나가면

무엇을 먹고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는 염불 소리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에

어머니의 젖가슴은 부풀어 있다고

그냥 빨아먹으면 된다고

타이르는 목탁 소리

오늘은 이미 배가 불러

밥 먹을 일이 없겠다.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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