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17907
  • Today : 656
  • Yesterday : 888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315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1869
122 편지 [5] 하늘꽃 2008.08.13 1870
121 [4] file 새봄 2008.04.03 1873
120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1874
119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1875
118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1880
117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1887
116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1891
115 [3] 운영자 2008.10.13 1902
11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1912